통밀 건빵/ 성당 우리 농산물 판매점/ 정도의 차이일뿐....유기농 자체가 넌센스 리뷰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식품 선택, 섭취 등 생활 습관이 변했다는 사실이다.

아무것이나 골라먹던 시절과는 달리,
식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재배지, 완전 식품에 가까운 것들을 골라서 먹게된다는 점.

GI지수가 낮은 식품을 선택해야 하니까, 혀가 조금 덜 행복하고, 거칠고, 투박해도,
백밀가루 대신 통밀이나 호밀을 선택하고,
과자, 탄산음료, 라면, 짜장면 같은 식품은 피하게 된다.

그래도 사람의 습관 특히 오감에 대한 기억력은 쉬이 잊혀지지 않는지라,
나쁜 것, 살찌는 것, 칼로리가 높은 것일수록 맛있고, 치명적으로 유혹적이며, 중독성이 강하다.

그래서 빵 대신 식물성 빵을 선택해 먹고, 조금이라도 호밀, 통밀 함량이 높은 제품들을 선택하게 된다.
혹은, 프렌차이즈 제품이 아닌 손수 굽고, 찌고, 만드는 개인 샵들을 찾아 다니게 된다.

하지만, 유기농을 찾고, 우리밀을 찾고, 생협을 찾아다닌다고는 하지만,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유기농이라는 말 자체가 넌센스인게,
지구가 오염됐는데, 외따로이 떨어진 청정지역이라고 있을까?
회의가 생긴다.

그래도,
먹거리에 대한 깐깐함은 날로 더해만 가다보니,
성당에서 잘 들르지 않는
한쪽 구석에 있는 우리 농산물 판매점에 들러,
통밀 건빵 하나를 샀다.
옛날 설탕 봉지 같은 비닐봉지에, 겉 디자인이라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보이는....어찌보면 애잔해 보이기까지하는 겉 포장지 속
통밀 건빵.
통밀이라곤 하지만, 탈지분유, 설탕, 버터 등등 기본적으로 유기농 아닌 제품에도 들어가는 재료들은 다 들어갔다.
속알맹이는 이렇게 생겼다.

거친 통밀이 씹혀지고, 목넘김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포장지 다운 세련되지 않은 통밀 본연의 맛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않게 달달했고, 고소한 버터냄새가 났으며, 충분히 부드러웠다.
몇 개 먹으니 쉽게 질렸다. 달고, 고소한 탈지분유 비스물한 식감 때문에.......

한봉지에 3,000원. 충분히 비쌌다.

바닷물에 꿀벌 한마리 익사했다고 바닷물 전체가 달달해지진 않지.

통밀빵이니 통밀과자니 해도 그 성분을 보면 뭐 통밀이 발씻고 지나간거와 같으니.
넌센스에 속아 세 배 내지는 네 배나 비싼 유기농, 무농약, 친환경 제품들을 계속 구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된다.

확실히 맛있는 건 적당히 MSG 첨가되고, 농약 뿌려 상하지 않은 예쁜 제품이며, 설탕, 밀가루, 기름이 듬뿍듬뿍 들어간 제품인데 말이쥐.

덧글

  • 카이º 2010/12/23 22:19 # 답글

    명동성당 부근에도 그런 매장이 있던데..
    근데 솔직히 유기농이다 뭐다 해도..
    함량만 조금 바뀌고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요~
  • 코피루왁 2010/12/24 00:24 #

    맞아요. 어떻게 속임수 쓰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상 차라리 그냥 식품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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