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는 이제 내 후년 어머니까지 정년퇴임하면,
시골로 가시겠다고 예전부터 준비를 해놓았다.
고모가 철원에서 직업농민으로 쌀 농사를 짓고 있어서,
그 곳에 논들을 사놓았고,
작년엔 우사 땅 자리가 나온 게 있어서,
매입해놓았다.
낙향하셔서 소 몇 마리 키우고, 농사는 소일거리로 조금씩 하시려는 꿈을 준비하셨는데,
올해는 그곳에 집수리까지 끝내고 지금 할머니 먼저 내려가시는데,
아버지도 집도 여기저기 살펴 본 후에, 앞에 텃밭에 농사 좀 짓고 오신다고 하셨는데,
광우병 미제 쓰레기 쇠고기 전면 수입...
한숨이...먹먹하다. 진짜.
FTA타결도 타결이지만...
어떤 시발라마 때문에 울 아부지 노년의 꿈마저 먹칠을 해놓았다.
엄마는 은퇴하기 전에 빨리 시집가라 하시고,
아부지도 그렇고...
우리야 어떻게든 살아왔지만, 니네들이 더 걱정이다...
하시는데...눈물이 앞을가린다.
진짜로 촛불 들어야 할까.
난 쌀도 우리고모가 농사 지은 쌀 아니면 잘 먹지도 못하는데... 아니, 이건 아니지...
진짜, 살기 힘들어 뒈질 거 같다...
아부지, 내가 말릴 때 듣지 ...왜 땅은 사셨삼.
땅값 안 떨어진 게 다행이다 진짜.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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